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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편. 전세 잔금, 그날의 똥기저귀 – 갭투자 첫 실전의 모든 순간 9편. 전세 잔금, 그날의 똥기저귀 – 갭투자 첫 실전의 모든 순간갭투자, 그리고 잔금이라는 큰 산처음 갭투자를 다짐하고 매수한 집.전세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1천만 원밖에 안 났기에,전세 임차인을 구해 그 보증금으로 잔금을 치르는 방식이었습니다.즉, 매수와 동시에 전세 세입자를 구해야 하는 ‘동시진행’이었던 거죠.이 집을 보여준 부동산 사장님과의 신뢰도 지키고 싶어서,우리는 단독 중개를 요청드렸고,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는 관계였습니다.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임차인이 안 구해지면 어떡하지?진짜로 하루하루가 가슴 졸이는 시간의 연속이었습니다.임차인이 구해지지 않으면, 우리는 잔금을 치를 수 없게 되는 상황.그렇다고 잔금을 미루자니 매수도 무산될 수 있고,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낸 상태라 .. 2025. 5. 26.
8편. 지금 생각하면 너무 좋은 시기였다 – 갭투자, 처음으로 부딪히다 그때는 몰랐다, 지금이 그렇게 좋은 시기였다는 걸지금 돌아보면, 그때는 정말 부동산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였습니다.기준금리는 낮았고, 전세가는 매매가를 빠르게 따라잡고 있었고, 정부 정책은 비교적 유연했습니다.하지만 당시의 저는 그것이 ‘기회’인 줄 몰랐어요.“무리할 걸 그랬나.”지금은 가끔 그렇게 중얼거리곤 합니다.신혼 시절, 나는 부동산에 관심이 없었다처음 결혼했을 때, 남편은 제게 같이 부동산 공부를 해보자고 했어요.하지만 저는 딱 잘라 말했죠.“각자 잘하는 거 하자.”당시의 나는 투자보다는 살림과 육아에 더 집중하고 싶었습니다.그런데요, 아이가 생기고 나니 저도 조금씩 달라졌어요.남편은 말합니다.“당신은 애 생기고 변했어.”맞는 말이에요. 책 한 권 읽고 마는 스타일이던 제가 갭투자 책을 몇 권씩 .. 2025. 5. 24.
7편. 이사 전 인테리어, 그리고 첫 집에서 배운 것들 7편. 이사 전 인테리어, 그리고 첫 집에서 배운 것들집을 사자마자 들뜬 마음, 인테리어부터 시작했다그렇게 우리는 생애 첫 집을 샀습니다.급하게 결정했고, 얼떨결에 가계약을 넣었고,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마음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제 내 집이다”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사 전, 우리는 집을 조금 손보자고 결심했어요.마음 같아서는 올 수리를 하고 싶었지만, 현실은 예산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었죠.그래서 어떻게든 예산 안에서 최대한 집을 예쁘게 바꿔보자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셀프 인테리어 책을 몇 권 빌려다 놓고,직접 벽에 페인트칠도 해보고, 타일도 고르고, 싱크대도 교체하기로 했어요.인테리어 거리로 유명한 상권에 가서 이 가게 저 가게 돌아다니며 자재를 하나하나 고르고,공정마다 각기 다른 업체.. 2025. 5. 23.
6편. 전세 만기, 생애 첫 내 집을 사다 – 호재와 본능 사이 6편. 전세 만기, 생애 첫 내 집을 사다 – 호재와 본능 사이전세 만기, 드디어 ‘우리 집’을 찾아 나서다그날도 무심코 달력을 보다가, 문득 눈이 멈췄습니다.전세 만기까지 이제 4개월 남짓.슬슬 이사 준비를 시작해야 할 타이밍이었어요.하지만 이번엔 다르게 결심했습니다.더 이상 전세로 살고 싶지 않았고, 이제는 ‘우리 이름으로 된 집’을 갖고 싶었습니다.그렇게 해서 우리는 드디어 생애 첫 매수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집을 사려니, 고려할 게 너무 많았다막상 집을 사려고 보니, 전세와는 비교도 안 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습니다.그저 ‘좋아 보이는 집’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교통, 생활환경, 구조, 인프라, 개발계획, 미래 가치까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했어요.가장 먼저 고려한 건 남편의.. 2025. 5. 22.
5편. 세탁소를 접고, 다시 시작한 공부와 집에 대한 결심 5편. 세탁소를 접고, 다시 시작한 공부와 집에 대한 결심멈춘 시간 속, 마음은 움직이고 있었다세탁소를 접고 나니 삶이 조용해졌습니다.정해진 출근도 없고, 접수도 없고, 고객의 컴플레인도 없고, 알바생의 실수도 없던 나날들.처음엔 그저 쉬고 싶었습니다.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죠.그런데 시간이 흐르자, 마음 한쪽이 서서히 공허함으로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 막연한 불안함.그리고 그 불안함 속에서 저는 ‘아기’를 떠올렸습니다.닮은 아기를 갖고 싶었어요남편을 닮은 아기를 갖고 싶었습니다.아침에 눈을 뜨면 똑 닮은 얼굴이 옆에서 자고 있는 모습, 그걸 상상하면 마음이 따뜻해졌죠.그렇게 우리는 임신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시간이 지나도 별다른 변화.. 2025. 5. 20.
4편. 세탁소 창업 1년, 우리는 왜 자영업을 포기했을까 4편. 세탁소 창업 1년, 우리는 왜 자영업을 포기했을까회사를 그만두다 – 자영업이라는 새로운 선택우리 부부는 같은 회사에서 만나 연애하고 결혼한 사내 커플이었습니다.결혼 후 새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면서, 우리는 이 신도시에서의 생활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죠.하지만 주변 상권은 아직 덜 형성된 상태였습니다.마트 하나, 약국 하나 없는 단지 주변을 걷다 보니, 이곳에서 무언가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우리는 문득 ‘체인형 세탁소’를 떠올렸습니다.단지 내에 아직 세탁소가 한 곳도 없었고,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였다면 수요는 충분할 것 같았죠.무엇보다 매장을 열면 직접 일하지 않아도 알바생을 고용해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수익도 괜찮아 보였습.. 202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