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도 규칙을 어기잖아!" – 정의와 법에 대한 고민
아이와 길을 걷다가 누군가 신호를 무시하고 길을 건너는 걸 본 적이 있어. 아이가 내 손을 꼭 쥐고 물었어.
“엄마, 왜 저 아저씨는 빨간불인데 길을 건너? 규칙을 어기면 안 되는 거 아니야? 어른들도 어기잖아!”
이 질문은 단순히 규칙에 대한 궁금증을 넘어서 정의와 법에 대해 생각하게 해.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왜 규칙이 필요하고, 어른들도 가끔 규칙을 어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의롭다는 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볼게.
규칙이란 왜 생긴 걸까?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려면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이 필요해.
그 약속이 바로 ‘규칙’이야. 학교에도 규칙이 있고, 놀이터에도 있고, 집에서도 있지.
예를 들어, 학교에서 ‘친구를 때리면 안 돼’라는 규칙이 있잖아? 이건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만든 거야.
그럼 왜 어른들이 만든 규칙 중에는 ‘법’이라는 것도 있을까?
법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사는 나라에서 지켜야 할 더 큰 규칙이야.
우리가 길을 걸을 때 차가 막 달려오면 위험하니까 ‘빨간불일 때는 건너지 말자’는 법이 있어. 이건 모두의 안전을 위한 거지.
그런데 왜 규칙이 없으면 안 될까?
규칙이 없으면, 누가 먼저 말하고 누가 양보해야 하는지 모르니까 자꾸 싸움이 생길 거야.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타려고 줄을 서는데 아무도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어지럽고 위험하겠지?
그래서 규칙은 우리를 지켜주고, 질서를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단다.
어른들도 왜 가끔 규칙을 어기게 될까?
이 부분이 아이들에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야.
“어른은 모범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왜 신호를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이 있어?” 하고 말이야.
사실 어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거나, 귀찮다고 느끼거나, 또는 자기만 편하자고 규칙을 어길 때가 있어.
예를 들어 어떤 어른은 급하게 약속 장소에 가야 해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길을 건너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그렇게 급하다고 해서 규칙을 어겨도 되는 건 아니야. 그건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이거든.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도 어기니까 나도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
하지만 그 생각은 잘못된 거야. 규칙은 모두가 지킬 때 의미가 있는 거지, 몇몇 사람이 지키지 않으면 모두가 혼란스러워져.
그걸 아이가 느꼈다는 건 아주 멋진 일이야.
규칙을 어기는 어른을 보면서 “왜 저럴까?” 하는 의문을 가진 건 정의로운 마음이 자라는 증거거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런 장면을 봤을 때 어떤 행동이 바람직한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거야.
어른이라고 해서 항상 옳은 건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란다.
‘정의롭다’는 건 무슨 뜻일까?
‘정의’라는 말, 많이 들어봤지? 정의롭다는 건 옳고 바른 일을 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야.
예를 들어, 학교에서 친구가 잘못한 걸 봤을 때 말하기 어려울 수 있어.
괜히 친구가 나를 미워할까봐 걱정될 수 있거든.
하지만 그 잘못이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일이라면, 말해주는 것이 정의로운 행동이야.
왜냐하면 누군가는 그걸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야.
정의는 때로는 용기가 필요한 일이야. 어른들도 어떤 상황에서는 정의를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어.
직장에서 부당한 일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경우도 있어.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정의로운 사람은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올바른 길을 선택하려고 노력해.
엄마는 네가 어른이 되어도 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
때로는 다수가 틀릴 수 있어도, 너는 혼자서라도 옳은 길을 택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길 말이야.
마무리하며 – 우리 함께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보자
어른들도 실수하고, 때로는 규칙을 어길 때가 있어.
그걸 보고 실망하거나 속상할 수 있어.
하지만 그걸 보면서 “나는 다르게 살아야겠다” 하고 생각할 수 있다면, 너는 이미 세상을 더 좋게 바꿔나가는 사람이 되고 있는 거야.
정의는 거창한 게 아니야.
친구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 누군가가 힘들 때 먼저 도와주는 손길, 바른 규칙을 지키려는 자세,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정의로운 세상이 되는 거란다.
우리 함께, 그런 세상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