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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다고 믿는 것”은 진리일까? 철학으로 생각해보기

by 엘바바 2025. 4. 17.

나는 맞고 모두가 틀렸다면, 진짜 내가 맞는 걸까?

 

한 번 상상해보자.

네가 학교에서 분명히 ‘하늘은 파란색이야!’라고 말했는데, 갑자기 친구들이 전부 “아니야! 하늘은 초록색이야!”라고 말하는 거야.

선생님도, 부모님도, 텔레비전도 전부 그렇게 말하지. 이럴 때, 너는 어떤 기분이 들까?

“내가 잘못 본 걸까?” 하고 헷갈릴 수도 있고, “아니야! 난 분명히 파란색을 봤어!” 하며 속상할 수도 있지.

나는 맞고 모두가 틀렸다면, 진짜 내가 맞는 걸까?
나는 맞고 모두가 틀렸다면, 진짜 내가 맞는 걸까?

 

이런 상황은 철학에서 진리에 대해 질문할 때 자주 등장하는 예야.

진리(참된 사실)라는 게 진짜 있는 걸까? 아니면 사람들이 믿는 게 진리가 되는 걸까?

만약 모두가 어떤 걸 믿는다고 해서 그게 진짜가 되는 거라면, 내 생각은 틀린 걸까?

 

진리에 대해 생각하는 철학자들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


하나는 “진리는 사람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야.

예를 들어, 수학 문제 “2 더하기 2는 4”는 아무리 많은 사람이 “아니야, 5야!”라고 해도 바뀌지 않아.

이건 절대적인 진리라고 해. 누가 뭐라고 해도 참인 거지.

 

하지만 또 다른 철학자들은 말해. “진리는 시대나 문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우리가 믿는 것, 우리가 경험한 게 진리가 될 수도 있어.” 이건 상대주의라고 불러.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흰색을 슬픈 색으로 여기고, 어떤 나라는 축복의 색으로 여길 수 있지. 이런 건 정답이 따로 없잖아?

 

그럼 도대체 무엇이 진짜 진리고, 무엇은 사람마다 달라지는 걸까?

이건 참 어려운 문제지만, 중요한 건 뭐냐면 — 어떤 것이 ‘진리’인지 고민할 줄 아는 마음이 아주 귀하다는 거야.

그냥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않고, “진짜 그런가?” 하고 물어보는 것. 그게 철학의 시작이거든!

 

“각자 생각이 다르니까, 다 맞을 수도 있잖아?” – 상대주의란?

 

친구랑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너는 “엄청 맛있다!”고 하고, 친구는 “으악, 너무 싫어!”라고 해. 그럴 땐 어떻게 하지?

“넌 틀렸어!”라고 말하진 않지? 대신 “음, 넌 그 맛이 안 맞나 보다~” 하고 웃으며 넘기기도 해.

왜냐하면 맛이라는 건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기 때문이야.

 

이처럼 세상에는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고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

그리고 이런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철학을 “상대주의”라고 불러.

“각자 기준이 다르니까, 진리도 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라는 생각이지.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식사할 때 소리를 내며 먹는 게 예의야.

근데 또 어떤 나라는 소리를 내면 실례라고 하지.

이럴 땐 어느 나라가 ‘틀린’ 게 아니라, 문화가 달라서 기준도 다른 것이야.

이런 걸 우리는 문화적 상대주의라고 해.

 

그런데 상대주의가 언제나 좋은 건 아니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나는 남을 괴롭히는 게 괜찮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면,

“그 사람 생각이니까 다 존중해야 해!”라고만 할 수 있을까? 아니지! 그건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거니까, 그냥 넘길 수 없어.

그래서 어떤 건 상대적일 수 있지만, 어떤 건 모두가 지켜야 할 기준도 필요해.

 

철학자들은 여기에 대해 많이 고민했어.

“무엇은 사람마다 달라질 수 있지만, 어떤 건 절대 바뀌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야.

예를 들어, 사람을 괴롭히면 안 된다는 건 모두에게 중요한 약속이지. 이건 진리라기보다는 인간을 존중하는 도덕에 가까워.

 

그러니까 상대주의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지혜이지만, 무엇이든 다 괜찮다는 말은 아니라는 점!

이 둘을 구별할 줄 아는 게 참 중요한 거야.

 

진리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진짜 진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만약 모두가 다른 이야기를 하면, 우리는 어떻게 옳고 그름을 구분해야 할까?

 

철학자들은 오랜 시간 동안 진리를 찾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어.

그중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이성(생각하는 힘)과 논리야.

어떤 말이든 “그게 왜 맞는지”를 생각하고, 근거를 대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더 나은 답을 찾아가는 거지.

 

예를 들어, 누군가 “지구는 평평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정말?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물어볼 수 있어.

그리고 지구가 둥글다는 증거들(위성 사진, 해가 지는 모습 등)을 보여주면서 함께 생각해보는 거야.

이렇게 해서 우리는 점점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어.

 

진리를 찾는 데는 또 하나 중요한 게 있어. 바로 마음의 겸손함이야.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는 아닐 수도 있어”라고 생각할 줄 아는 태도야.

누군가와 생각이 다를 때, “넌 틀렸어!”라고 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말해줄래?” 하고 물어보는 거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친구와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선생님과 대화하면,

너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멋진 철학자가 될 수 있어.

꼭 칸트나 플라톤 같은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생각하는 힘을 가진 모든 사람이 철학자가 될 수 있거든!

 

진리는 정해진 한 가지일 수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진리를 찾아가려는 마음,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 그게 진짜 멋진 철학의 출발점이야.

 

마무리하며
“모두가 틀렸고 나만 맞는다면?”이라는 질문은 참 어렵고도 흥미로운 이야기야.

세상에는 바뀌지 않는 진리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 생각도 있어.

중요한 건 그걸 헷갈리지 않고 잘 구별하는 지혜를 가지는 거야.

 

그리고 그 지혜는 질문에서 시작돼. “왜?”라고 묻는 너의 생각, “정말 그런 걸까?” 하고 스스로 돌아보는 마음.

바로 그것이 철학의 첫걸음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