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속 철학] 아이가 물었어요, ‘시간은 왜 흘러가는 거야?’
“엄마, 시간은 왜 멈추지 않고 계속 흘러가는 거야?”
어느 날 아이가 이런 질문을 했을 때, 잠깐 멈칫했어요.
우리는 시계를 보며 “지금 몇 시야?”, “시간 없으니까 빨리 해!”라고 말하지만,
정작 ‘시간’이 뭔지, 왜 흘러가는지에 대해선 잘 모르죠.
오늘은 아이와 함께 '시간의 흐름'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해요.
왜 시간은 멈추지 않고 앞으로만 가는지, 시간이란 무엇인지 세 가지 이야기로 나누어볼게요.
시간은 '변화'를 느끼는 방식이에요
시간이란 게 정말 있을까? 아니면 우리가 만든 걸까?
사실 우리가 시간을 느끼는 건,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아침에 떠오르던 해가 점점 높아지고, 오후가 되면 다시 내려가고, 밤이 되면 어두워져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아기는 조금씩 자라서 어린이가 되고, 어른이 되죠.
이런 변화들 사이에 순서가 생기고, 우리는 그걸 '시간이 흘러간다'고 느끼는 거예요.
🕰️ 시계는 뭘까?
시계는 그저 '변화의 속도'를 숫자로 표현해주는 도구일 뿐이에요.
우리가 만든 거지, 시간이 시계에 갇혀 있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꽃이 피고 지는 데는 시간이 걸려요
음식이 익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감기에서 나으려면 며칠이 필요하죠
이 모든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걸 알려줘요.
📌 한마디로 말하면:
시간이란, 세상의 모든 변화가 생기는 순서를 우리가 정리해서 이해하는 방식이에요.
시간은 앞으로만 가요 – 그건 왜일까?
시간은 늘 과거 → 현재 → 미래 순서로만 흘러가요.
우린 어제의 나로 되돌아갈 수 없고, 내일의 나를 미리 볼 수도 없죠.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연의 법칙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얼음은 녹아서 물이 되지만, 물이 자연스럽게 얼음으로 돌아가진 않아요 (냉장고에 넣어야 가능하죠!)
유리컵이 깨지면 다시 붙지 않아요
촛불은 타고 사라지지만, 다시 되살아나진 않죠
이런 현상들을 과학에서는 "엔트로피가 증가한다"라고 해요.
어려운 말이지만 쉽게 말하면, 세상은 점점 더 '변화된 상태'로 흘러간다는 법칙이에요.
그러니까 시간도 앞으로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 시간을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해봐요
한 번 출발한 롤러코스터는 다시 뒤로 돌아가지 않죠.
계속 앞으로 움직이면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줘요. 시간도 비슷해요.
우린 늘 새로운 순간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 한마디로 말하면: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변화의 방향'을 따라 흘러가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만 가는 거예요.
시간이 흐른다는 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는 뜻이에요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아요. 만질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어요.
그런데도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기억하고, 때로는 아쉬워하죠.
왜 그럴까요?
그건 우리가 시간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에요.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고 나면 '과거'가 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아주 소중한 거예요.
⏳ “아, 그때 사진 찍을 걸!”
⏳ “엄마랑 더 많이 놀 걸…”
이런 후회는, 시간이 흘러가버렸기 때문에 생기는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시간이 흐르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을 만나고, 성장할 수 있어요.
🌱 시간이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밤도 안 오고, 배도 안 고프고… 그럼 세상이 너무 지루하겠죠?
우리가 삶을 느끼는 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증거예요.
📌 한마디로 말하면:
시간은 흘러가기에 아름답고, 지나가기 때문에 소중해요. 지금 이 순간을 더 잘 살아야 하는 이유예요.
마무리 이야기: 시간은 '흐르는 선물'이에요
시간이 흘러간다는 건 무섭기도 하고, 때로는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침을 맞이하고, 친구를 만나고, 어제보다 더 나아질 수 있어요.
시간은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아이에게 말해줄 수 있어요.
“시간은 왜 흘러가냐고? 그건 네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가장 멋지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